하나님의 히스토리에 의한 성경해설 #080ㅣ유월절의 증거를 품고 시작된 하나님의 세미한 인도
"유월절의 피를 품고, 세미한 길을 걷다" ㅡ 하나님의 히스토리에 의한 성경해설 (260412. 주일 1부) 출애굽기 12:37-51 📘 예수사랑교회 김서권목사 그 밤은 조용했지만 모든 것이 바뀐 밤이었다 울음이 애굽을 덮고 죽음이 문 앞을 지나갈 때 누군가는 두려움 속에 떨었고 누군가는 피를 바르고 잠들었다 보이지 않는 선 하나 문설주에 흐른 붉은 흔적 그것이 생명과 죽음을 갈랐다 그렇게 이유 없이 살아난 자들 그들은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섰다 아직 길도 모르고 목적지도 흐릿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 우리는 이미 죽음을 넘어선 자들이다 광야로 나가는 발걸음 그것은 탈출이 아니라 약속으로의 이동이었다 많은 사람이 섞여 있었다 믿음으로 나온 자 상황 따라 움직인 자 기적만 보고 따라온 자 그러나 하나님은 물으셨다 “완벽하냐”가 아니라 “피가 있느냐” 오늘도 도시는 더 화려해지고 사람은 더 바빠지지만 영혼은 여전히 길을 묻는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진짜인가 그때 아주 조용한 인도가 시작된다 크게 흔들지 않고 억지로 끌지 않으며 구름처럼 불빛처럼 보일 듯 말 듯 그러나 분명하게 세미한 손길 사람들은 빠른 길을 찾고 강한 것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조용한 길로 이끄신다 그 길은 광야를 지나고 불편함을 통과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지만 한 번도틀린 적 없는 길 그들은 기억해야 했다 그 밤을 그 피를 그 은혜를 잊어버리는 순간 광야는 길이 아니라 방황이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기억하라 지켜라 잊지 말라 오늘 우리도 같은 길 위에 서 있다 눈에 보이는 답은 없고 세상은 더 복잡해졌지만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그 피가 우리를 살렸고 그 사랑이 우리를 이끌고 있으며 그 언약이 우리의 방향이다 빛처럼 보이는 수많은 길 속에서 진짜 길은 조용히 흐르고 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고백한다 나는 살아남은 자가 아니라 살아내도록 부름받은 자 나는 떠밀려 온 사람이 아니라 언약을 품고 나아가는 사람 광야 한복판에서도 도시 한가운데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