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2026 #187ㅣ믿는 순간, 현실이 됩니다
"믿는 순간, 현실이 됩니다" ㅡ 창세기 3장 15절 💌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태초의 빛이 아름다웠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에는 죽음도 눈물도 없었고, 사람은 하나님의 숨결 안에서 하늘과 땅을 바라보며 걸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한마디 거짓말이 에덴에 스며들었다. 뱀은 칼을 들지 않았다. 생각을 흔들었고, 말씀을 의심하게 했으며,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오래된 거짓을 인간의 마음에 심었다. 선악과를 먹은 순간 눈은 열렸으나 영혼은 어두워졌고, 자유를 얻은 줄 알았으나 죄와 두려움과 죽음의 그늘 아래 놓였다. 아담은 숨었고, 하와는 두려워했으며, 인간은 하나님을 떠났다. 그때— 심판보다 먼저 하나님의 음성이 에덴을 울렸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창세기 3장 15절. 절망 한가운데 떨어진 최초의 복음이었다.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 올라간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잃어버린 인간을 찾아 내려오신 구원의 서사시가 시작되었다. 세월이 흘렀다. 사람은 바벨을 쌓았고, 왕들은 자신의 나라를 세웠으며, 전쟁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은 한 번도 늙지 않았다. 아브라함의 길을 지나고, 이삭의 제단을 지나며, 야곱의 눈물과 요셉의 감옥을 지나, 어린양의 피가 발린 출애굽의 밤을 지나, 다윗의 노래와 선지자들의 외침을 지나— 하나의 약속이 역사의 깊은 강처럼 흘렀다. 여자의 후손이 오신다. 그리고 때가 찼다. 베들레헴의 작은 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자리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셨다. 예수. 그분은 병든 자에게 손을 내미셨고, 귀신 들린 자를 자유롭게 하셨으며, 죄인에게 용서를 선포하고 죽은 자 앞에서 생명을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기적을 보았지만 하나님은 더 큰 일을 향하여 가고 계셨다. 골고다. 십자가였다. 뱀은 그분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 것처럼 보였고 세상은 예수가 패배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로 그 십자가에서 창세기 3장 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