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268ㅣ모압의 밤, 교만의 울음
“모압의 밤, 교만의 울음”
ㅡ 이사야15장
💌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밤이 깊었다.
모압의 성읍마다 불빛이 꺼지고,
왕의 탑이 무너졌다.
찬란했던 성문 위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아르가 무너지고,
기르가 황폐하였다. (이사야 15장 1절)
그들의 손에는 힘이 남아 있었으나
하나님의 뜻은 이미 떠나 있었다.
그들은 높은 산당으로 올라가
그들의 신 ‘느보’와 ‘그모스’를 찾았다. (이사야 15장 2절)
그러나 신전의 돌들은 차가웠고,
향기는 타버린 재처럼 공허했다.
하늘을 향한 울부짖음은
끝내 아무 응답도 받지 못했다.
사람의 권세와 문화의 탑,
그것이 사탄이 세운 바벨의 후손이었다.
하나님 없이 스스로 지탱하려는 힘,
그 교만의 구조가 밤새 무너지고 있었다.
“니므림의 물이 마르고,
푸른 풀이 사라졌다.” (이사야 15장 6절)
모압의 번영은
하나님의 숨결이 떠난 자리에서
허무로 바뀌었다.
삶의 강이 말라가고,
사람의 눈은 눈물로 가득했다.
그러나 그 울음 속에서
하나님은 또 하나의 진리를 드러내셨다.
하나님 없는 번영은 오래가지 않는다.
사탄의 계획은 화려함으로 포장되지만,
그 끝은 늘 공허와 황폐함이다.
그날 밤, 모압의 도시는
사람의 영광으로 지어진 세상의 전형이었다.
사탄은 인간의 교만을 미혹하여
하나님 없는 문명을 세우게 했다.
그러나 그 문명의 불빛은
한밤의 바람 앞에서 꺼져버렸다.
이사야는 그 무너진 도시를 바라보며 울었다.
그의 울음은 조롱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눈물이었다.
하나님은 심판의 칼로
죄를 자르시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회복의 길을 두신다.
오늘의 세상도 모압과 다르지 않다.
탑은 더 높고, 불빛은 더 강하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 없는 두려움으로 지어지고 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 없이 번영을 노래하나,
그 노래는 곧 울음이 되리라.”
그러므로 나는 기도한다.
무너진 모압의 폐허 위에서,
또 한 번 성령의 바람이 불어
죽은 믿음이 다시 살아나기를.
하나님은 교만한 성을 무너뜨리시고,
겸손한 자의 무릎에서
새 역사를 시작하신다.
모압의 눈물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은 그 눈물 속에서 자란다.
사탄의 계획은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는 다시 세워진다.
그분은 오늘도 말씀하신다.
“내가 다시 생명의 강을 흐르게 하리라.”
그 강은 인간의 문명에서 흘러나오지 않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시작된다.
그분의 피로 다시 살아나는 강,
그 강이 시대를 살릴 것이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느니라.” (야고보서 4장 6절)
이제 나는 모압의 밤에서
하나님의 새벽을 본다.
그 새벽은 복음의 빛이며,
사탄의 어둠을 이기는
하나님의 불길이다.
예수는 그리스도

아멘, 예수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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