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272ㅣ회개로 주어진 은혜의 자리

사탄은 역사를 휘둘렀다. 그는 인간의 마음에 교만을 심고, 도시의 이름을 높였으며, 강대국의 문화를 신격화했다. 모압은 그 유혹에 굴복했다. 그들의 곡식은 풍성했으나, 그들의 영혼은 텅 비어 있었다. 그들의 포도주 틀은 가득 찼으나, 그 안에는 눈물이 들끓고 있었다.

 “회개로 주어진 은혜의 자리” 

 ㅡ 이사야16장

💌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사탄은 역사를 휘둘렀다.

그는 인간의 마음에 교만을 심고,

도시의 이름을 높였으며,

강대국의 문화를 신격화했다.

모압은 그 유혹에 굴복했다.

그들의 곡식은 풍성했으나,

그들의 영혼은 텅 비어 있었다.

그들의 포도주 틀은 가득 찼으나,

그 안에는 눈물이 들끓고 있었다.


이사야는 그 눈물을 보았다.

“모압이 기르하레스의 포도주를 잃었다.”

그들의 노래는 멈추었고,

기쁨의 축제는 애통의 장례가 되었다.

그들은 여전히 제단을 올렸으나

그 제단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없었다.

그들이 경배한 것은 신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자존심이었다.


그것이 사탄의 역사였다 —

은혜를 종교로 바꾸고,

회개를 체면으로 감추며,

믿음을 이익으로 왜곡하는 일.

그리고 지금 이 시대도,

그 동일한 그림자 속을 걷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두셨다.

이사야는 본다.

심판 가운데 피어난 한 자리,

“다윗의 장막에 인자가 왕으로 앉으리라.”

그분은 공의로 심판하고

자비로 다스리시는 왕이시다.


그 이름이 그리스도,

여자의 후손으로 오셔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 언약의 주님.


하나님은 회복의 문을 회개의 문으로 여셨다.

“너희가 모압 들판에서 울며 나를 찾을 때,

내가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그분은 징계로 끝내지 않으시고

통곡 속에 은혜를 심으셨다.


사탄의 역사가 휘두른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다시 언약을 붙이신다.

“너희의 눈물이 씨앗이 되어

다윗의 보좌에 이르게 하리라.”


이 시대 역시 모압과 같다.

우리는 문명을 자랑하며

스스로를 높였으나,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할 수 없었다.

경제가 신이 되고,

인간의 이성이 신전이 되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사탄의 교만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그때 하나님은 또 한 번 부르신다.

“돌아오라, 내 백성아.

너희의 무너진 제단 위에

내가 다시 빛을 비추리라.”


회개는 눈물이 아니라 복음의 문이다.

그 문 안에서 우리는 다윗의 장막을 본다.

그곳엔 종교가 아니라 관계가 있고,

형식이 아니라 사랑의 통치가 있다.

그리스도의 보좌에서

공의와 자비가 입맞출 때,

그것이 곧 회복의 시작이다.


이사야의 눈물이 오늘 우리의 눈물이 되고,

모압의 멸망이 오늘 우리의 거울이 된다.

그러나 그 모든 역사 위에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회개의 기회를 남겼노라.

그 문으로 들어오면

너희는 다시 나의 백성이 되리라.”


이제 나는 안다.

사탄의 역사보다 깊은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며,

죄의 무게보다 강한 것은 그리스도의 언약이다.

모든 역사는 흑암으로 기울어도,

그 중심에는 언제나 회개의 빛이 있다.


그 빛이 나를 부른다.

“돌아오라 —

내가 너를 회복하리라.”


그 이름은 곧 예수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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