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279ㅣ돈과 부활 사이, 선택의 자리에서
“돈과 부활 사이, 선택의 자리에서”
💌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새벽의 빛이 무덤을 찢어
죽음이 물러가고
부활의 숨결이 세상을 흔들던 날,
그 장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이 있었다.
돌문이 굴러가는 소리,
천사의 번개 같은 눈빛,
그리고 죽음을 이기고 서 계신 예수님—
그 누구보다도 먼저 본 사람들이
바로 그 경비병들이었다.
그들은
부활의 증인보다 더 가까운 자리에서
부활을 목격했지만
부활의 사람은 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 앞에 두 갈래 길이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돈을 따를 것인가,
부활의 주를 따를 것인가.
대제사장들은 은밀히 다가와 말했다.
“이건 없었던 걸로 하자.
돈은 우리가 채워줄게.
너희는 그냥
우리가 원하는 말만 하면 된다.”
그 말은
오늘 이 시대에도
다른 모습으로 반복된다.
“진리는 잠시 가리고,
현실을 먼저 챙겨라.”
“하나님의 역사는 미뤄도 된다,
지금은 돈이 먼저다.”
“네가 본 부활보다
네가 잡아야 할 생계가 더 중요하다.”
경비병들은 결국
돈을 선택했다.
그들은 진리를 잠재우기 위해
거짓을 퍼뜨리는 사람으로 살게 되었다.
부활을 눈으로 보았지만
부활의 능력은 마음에 담지 못했다.
그들의 선택은
오늘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무엇을 따르는가?”
우리는 부활을 멀리서 들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죄를 절단했고,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새로운 신분을 주었으며,
그분의 생명은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런 우리가
의식주를 인생의 목적처럼 붙든다면
그리스도의 능력을
부정하는 길을 걷는 것이다.
돈은 삶에 필요하지만
돈이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의식주는 살아가기 위한 것이지
살아갈 이유가 아니다.
우리가 따라야 하는 이유는
돈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이다.
세상의 목소리는
지금도 말한다.
'현실을 봐라.'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생계부터 해결해라.'
그러나 부활의 주님은
다른 음성으로 말씀하신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내가 이 땅의 왕이 아니라
부활의 주인임을 기억하라.”
“내 생명은 너의 삶의 근원이다.”
우리의 현장은
돈이 필요한 현장이 아니다.
부활의 능력이 필요한 현장이다.
그리스도의 승리 안에서 준비된
하나님의 나라의 풍성함이 필요한 현장이다.
의식주를 넘어서는 은혜,
현실을 넘어서는 권능,
계산을 넘어서는 언약—
그것이 바로 부활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축복이다.
오늘 우리는
경비병이 섰던 그 자리 앞에
다시 서 있다.
부활을 보았으나
돈을 잡은 사람이 될 것인가,
부활의 능력을 붙잡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 것인가.
그 선택 앞에
주님은 조용히 말씀하신다.
“나는 살아 있다.
그러니 너도 살아라.
돈이 아니라 나를 따르라.”
그리고 그 음성을 붙든 사람은
오늘도 부활의 사람,
하나님 나라의 사람으로
세상 속을 걸어간다.
예수는그리스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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