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2026 #088ㅣ들꽃 — 부활의 노래
"들꽃 — 부활의 노래"
💌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리,
길가의 먼지와 바람 사이에서
작은 꽃 하나가
조용히 피어난다.
이름도 없이
기억되지도 않고
밟히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기도 하는
그런 자리에서
들꽃은
말없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다.
누가 심었는지 몰라도
누가 물을 주지 않아도
그 꽃은 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자기를 살리고 있다는 것을.
세상은 말한다.
높이 올라가야 가치 있고
크게 되어야 의미 있다고.
그러나
하늘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들꽃을 보라.”
하루를 살고도
하늘의 옷을 입는 존재.
사라질 것 같지만
가장 깊은 생명을 가진 존재.
그날,
예수께서
십자가 아래
땅에 떨어진 한 알의 씨앗처럼
묻히셨다.
사람들은 끝이라 했고
제자들은 무너졌고
세상은 침묵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늘의 일이 시작되었다.
죽음의 땅속에서
생명이
움직이고 있었다.
사흘째 되는 날,
무덤은 열리고
돌은 굴려지고
어둠은 물러났다.
그리고
죽음의 자리에서
생명의 꽃이 피었다.
부활.
그것은
하늘이 땅에 남긴
가장 조용하고도
가장 강한 선언이었다.
들꽃은 말한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자리에서
하늘의 능력으로 살아난다.”
부활은 말한다.
“너의 끝이라 생각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시작이 열린다.”
오늘도
사람들은 지치고
마음은 무너지고
삶은 방향을 잃어가지만
길가에 핀 들꽃 하나가
조용히 외친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생명이
지금도 자라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 날 이후
세상은 더 이상
어둠으로 끝나지 않는다.
절망은
결론이 아니고
눈물은
마지막 문장이 아니다.
들꽃처럼 살아가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하늘을 믿고
오늘을 살아내라.
뿌리는 땅에 있지만
생명은 하늘에서 온다.
그래서
우리는 노래한다.
작고 연약한 존재가
가장 위대한 비밀을 품고 있다고
십자가의 죽음이
부활의 시작이었다고
그리고 지금도
그 생명이
우리 안에 피어나고 있다고
들꽃은
오늘도
부활을 노래한다.
예수는 그리스도 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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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답글삭제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리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를 살리고 있다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 생명의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 참 감사드립니다.
지치고 무너져 방향을 잃어가는 삶 앞에서도, 더 이상 어둠으로 끝날 수 없는 그리스도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오늘도 들꽃처럼 살아가는 부활의 노래, 예수는 그리스도 이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