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충만한 삶을 위하여 #013ㅣ우리를 겸손케 하는 것

 

김서권 목사(좌)와 기독교 잡지 <교회와 신앙>(우)
김서권 목사(좌)와 기독교 잡지 <교회와 신앙>(우)




거의 매월 00사단에 집회 차 방문한다.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서더라도 거의 정오가 다 되어서야 집회 장소에 도착할 수 있을 만큼 먼 거리에 있지만, 복음을 전한다는 기쁨에 마음은 언제나 설레인다.

이번 집회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작됐다. 약 8백 명의 신병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방, 그것도 최일선에서 잠을 깨워가며 훈련에 열심인 그들이 자리에 앉았다. 항상 그렇듯이 피곤에 지친 그들이 집회 중에 복음에 관심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예 강당에 들어 올 때부터 눈을 감고 들어오는 사병도 있었다. 지친 모습의 그들을 보면 안쓰럽기 그지없다. 

그 동안 전도 집회를 인도해오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새로워질 때 육신의 피로마저 아무런 문제없이 기쁨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집회 후 결신자들을 위해서, 갈 때마다 성경을 약 4백 권 준비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성경 책을 남겨서 돌아온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때때로 성경책이 모자라서 급히 PX로 달려가 러닝 셔츠와 작은 필수품들을 급히 준비해 대신 나누어주어야 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번 집회는 특별히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께서 이 세대의 젊은이들을 향해 어떤 소원을 품고 계시며, 또한 젊은이들이 어떤 영적 갈급 상태에 있는지를 밝히 알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아마 내 기억 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집회의 경우 새삼스럽게 난 무엇을 그들에게 전해야 할지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목회자들이 늘 해오는게 설교지만, 순간 두려움이 밀려 올 때도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럴 때 구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성령 충만이 우리들 자신을 더욱 겸손하게 하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더욱 체험케 하는 귀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강당을 꽉 메운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짧고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순간 강당 뒤편의 커튼이 하늘거리며 나를 향해 손짓 하는 것 같고 그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마치 내 마음이 환하게 밝아오는 느낌이었고 하늘의 천사들이 그 강당 안을 감싸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 하나님의 계획과 능력을, 그리고 사랑을 그들에게 전파한 것이다. 이때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나뿐 아니라 함께 한 동역자도, 그리고 신병교육대 대대장 이하 모든 지휘관들도 다같이 놀랜 것이다.

말씀전파 후반부에 늘 해오던대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결신자들에게 자리에서 일어 설 것을 부탁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 선 병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 위해 눈을 들어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8백여 명의 사병들이 마치 훈련장에서 '하나, 둘, 셋'의 구령과 함께 기립하듯이 일사분란하게 한 명도 빠짐없이 일어서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한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분명 성령님이 하신 일이었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그들의 영혼을 100% 깨울 수 없으나 하나님의 능력은 그들 모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다. 25년간을 군선교에 몸바쳐 오신 L전도사님은 지금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며 엉엉 울기까지 하셨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다. 하나님은 우리들 영혼 하나 하나를 그렇게 귀히 여기심으로써 인간 세상에 생명의 존귀함에 대한 정신을 심어주셨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도 감사한데 8백여 명의 신병들이 그것도 대한의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주인으로, 삶의 왕으로 모셔드렸다는 사실은 기쁨이요,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들이 앞으로 어떤 기독인이 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제 그들을 기르고 추수하실 이는 하나님이시다. 그들이 흩어져 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리라 확신한다. 그것은 이제 그들 영혼 속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자리하고 있음으로 해서 결단코 세상 안에서 휩쓸려 소멸되지 않을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성령을 힘입지 않고는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 없다. 그들 가운데 임하신 성령님께서 그들의 영혼을 주장하셨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한 번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그들은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이다.

방탕한 아들이 아버지의 곁은 떠나더라도 그가 역시 아버지의 아들이듯이 행여 그들의 영혼이 하나님 곁을 잠시 떠나 있더라도 주님은 그들 곁에서 그들을 부르시고 언젠가는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은 너무도 명백할 뿐더러 이미 성경에서 약속한 언약이기 때문이다. 

단지 아들이 아버지의 곁을 떠날 때는 아버지가 예비한 '복'을 누리지 못하고 고난 가운데 처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성령충만한 삶이란 무엇일까? 성도 안에서 내주하시는 성령님, 우리의 삶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지혜의 왕, 그 분의 인도하심에 전폭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맡기고 순종하며 따라감으로써 풍요로움을 완전하게 누리는 기쁨의 삶이라 말할 수 있다. 성령님의 미세한 음성에 귀 기울여서 그 분의 지시에 민감해지며 그 명령에 따르고자 하는 영적 준비가 되어있을 때 우리는 겸손으로, 사랑으로 이 세상을 이겨 나갈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목회자가 일상적으로 해내야 하는 설교와 전도-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이것 때문에 고민에 빠지는 목회자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어떻게 설교해야 할지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심지어는 자신은 밖에 나가 한 마디도, 단 한 사람도 전도하지 못하면서 맡겨진 양들만 닦달을 해대는 목회자들도 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설교나 전도라는 상황을 앞에 놓고 고민하는 것은 그래도 좀 인간적이다. 내 자신 또한 이 문제 때문에 날마다 무릎 꿇을 수밖에 없고 겸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민마저 해보지 않고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학식대로, 인본적인 개념으로, 또는 조직으로, 기존의 전도 프로그램대로 뭔가를 해내려고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 성령의 임재와 인도를 소멸시키는 안타까움을 초래할 수 있다. 물론 그 기존의 방식들도 성령님의 지혜로 창출된 것이라 말할 수 있으나 특별히 전도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매순간, 그 상황에 따라 대상에 따라 기도로써 인도함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한 전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안에 성령이 충만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을 열어 볼 수 있게 하시고 만날 만한 사람을 만나게 하시기 때문이다. 바울이 루디아를 만나고 디모데를 만나며 오네시모를 만났듯이, 그리고 빌립이 이디오피아 내시를 만났듯이, 그리고 빌립이 에디오피아의 내시를 만났듯이 그렇게 우리는 어디로 가든 누군가를 만난다. 그 만나는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주장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고 난 그저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삶을, 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으며, 이로써 우리 모두에게 임하는 진정한 복이 무엇이었는지를 담대히 말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예수 생명의 씨앗을 심으시고 기르시고 거두신다.

하나님의 소원은 우리가 진정한 복음의 증인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땅끝까지, 복음을 알지 못하는 내 이웃마저도 이미 땅끝이며 그들의 심령이 곧 땅끝이므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함을 전해야 한다.

증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은 진실한 증거가 있는 자만이 증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증인 삼기 위해서는 날마다 우리에게 증거를 아니 주실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곧 은혜이며 은총이다. 내가 받아 누리는 은혜,  곧 그것이며 나의 증거 거리가 되고 그 증거를 가진 내가 곧 증인이 되는 것이다.

증인이 사람 앞에 나아가 자신이 가진 명백한 증거를 담대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 그것이 곧 전도이며 그 말하는 순간 성령님께서 독수리의 날개치며 비상함과 같은 새 힘을 주신다. 이 힘을 받아 누리며 예수는 그리스도이신 것을 말하는 삶, 이러한 삶이 속 성령충만한 삶, 기쁨이 가득한 삶이 아닐까.

김서권 •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출처 : ⌜교회와 신앙⌟ 성령충만한 삶을 위하여, 1996.10.


[전도자 목사님의 간증ㅣ내가 만난 하나님]ㅡ바로 그 방법ㅣ바로 그 간증ㅣ서초동 예수사랑교회 김서권목사님
영적세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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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아멘!
    예수는 그리스도! 이름으로 성령충만한 삶, 기쁨이 가득한 삶을 누리고 담대하게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허락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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