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286ㅣ공허의 부름
“공허의 부름”
💌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밤이 깊어질수록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그것은 사람의 목소리도,
양심의 울림도 아니다.
공허의 부름.
흑암이 만들어 낸
아무것도 아닌 것의 초대장.
겉으로는 화려한 길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흔적도 없는
깊은 구덩이 같은 그것.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천천히 빨아들이는
검은 바람 같은 그것.
공허의 부름은 이렇게 속삭인다.
'더 가져라.'
'더 올라가라.'
'더 인정받아라.'
그러나 그 길을 끝까지 걸어본 사람은
알아버린다.
그 끝에는
빛 하나 없는 복도,
이름 없는 문,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빈자리가
있다는 것을.
공허의 부름은
언제나 약속 없이 시작되고
언제나 파멸로 끝난다.
흑암의 역사는
요란한 소리로 오지 않는다.
조용한 생각으로 스며들고
포장된 명분 속에 숨어들고
사람의 허기를 먹으며 자란다.
그 외침은 항상 같다.
'너는 아직 부족하다.'
'큰 것이 되어야 산다.'
'비어 있으니 채워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채워도
더 깊은 허무만 남는다.
공허의 부름은
결코 만족을 주지 않는다.
그 부름은
인간의 마음을 없애는
흑암의 두 번째 이름이다.
이 시대가 그렇다.
너무 많아도 공허하고,
너무 잘나도 불안하고,
너무 빨라도 외롭다.
흑암은 이 틈을 비집고
사람의 마음을 잠식한다.
사람은 말한다.
'나는 잘 살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나 영혼은 이렇게 외친다.
'나는 공허에 끌려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광야 끝에서 들려오는
또 하나의 부름이 있다.
“내게 오라.”
이는 공허의 부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부르심이다.
흑암의 속삭임이 아니라
구원의 음성이다.
그분은 말하지 않는다.
'더 가져라.'
'더 올라가라.'
'더 대단해져라.'
그분은 한마디를 주신다.
“네게 안식을 주겠다.”
공허가 채우지 못한 자리,
흑암이 파고든 빈틈,
사람에게 말하지 못한 허무의 깊이를
그리스도는 한순간에 메우신다.
오늘도 공허는
사람의 영혼을 부르며
흑암의 길로 초대한다.
그러나 복음은
더 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부른다.
공허의 부름은
사람을 파괴하고,
그리스도의 부름은
사람을 다시 살린다.
이 둘의 차이는
인생의 방향을 바꾸고
영혼의 운명을 바꾼다.
그러므로 기억하라.
공허의 부름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그 부름은
빛처럼 보이지만
그 속은 어둠이다.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라.
그 부름은
십자가의 사랑이요,
흑암을 꺾는 권세이며,
죽어가는 영혼을 다시 살리는 생명이다.
공허는 우리를 삼키려 하지만
그리스도는 우리를 건지러 오셨다.
이것이 시대를 깨우는
복음의 빛이다.
예수는그리스도 이시라.

아멘! 예수는그리스도 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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