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2026 #047ㅣ부끄러움이 끝나는 자리


 "부끄러움이 끝나는 자리"

 ㅡ 베드로전서 2장 6절

💌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저녁이 내려오면

사람은 낮 동안 숨겨 두었던 마음을 마주한다.


누군가는

남들보다 늦게 가는 삶을 부끄러워하고,

누군가는

가진 것이 적은 현실을 감추려 한다.


사람은

더 좋은 이름,

더 좋은 옷,

더 좋아 보이는 이야기로

자신을 덧칠하며 살아간다.


세상은 끊임없이 말한다.

뒤처지지 말라고,

비교에서 지지 말라고,

보여지는 모습이 곧 가치라고.


그러나 성경은

조용히 다른 질문을 던진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무엇인가.

작은 집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소박한 옷이 부끄러운 것도 아니며,

가난한 시간이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가장 깊은 부끄러움은

하나님과 멀어진 마음,

죄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영혼의 무지'였다.


사람은 선한 행위로 자신을 가리고,

종교적 열심으로 마음을 설득하지만,

숨길 수는 있어도

지울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의 행위 위에 구원을 세우지 않으셨다.

시온에 두신 한 돌,

버려졌으나 보배로운 모퉁잇돌.

그리스도.


사람이 감당해야 할 수치와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그분이 대신 짊어지셨다.


십자가 위에서

인간의 실패는 정죄가 아니라

구원의 시작이 되었다.


이제 믿는다는 것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니라,

이미 이루신 사랑 위에

자신의 삶을 올려놓는 일이다.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저녁이 깊어질수록

이 말은 더 선명해진다.


오늘도 부족했고,

오늘도 넘어졌지만,

나를 붙들고 있는 것은

나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라는 것을.


전도의 여정은

대단한 사람이 되는 길이 아니라

부끄러움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이

조용히 빛을 전하는 길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

하루의 끝에서 다시 고백한다.

나는 나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보배로운 모퉁잇돌 위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예수는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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